서울대 신입생 6.2% 바로 휴학…“의약계열 쏠림 현상”

신입생 중 휴학, 5년새 3배 이상↑
전문가 “서울대보다 지방의대 도전”
서울대 신입생 중 자퇴생도 증가세
  • 등록 2023-05-23 오전 10:48:44

    수정 2023-05-23 오후 7:52:2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대 신입생 20명 중 1명이 등록 직후 휴학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이른바 ‘의치한약수’에 대한 선호도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대 정문 전경. (사진=연합뉴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신입생 중 225명이 등록 직후 휴학을 결정했다. 이는 서울대 신입생 3606명 중 6.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같은 신입생 중 등록 직후 휴학을 결정한 학생은 3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019학년도 70명에 그쳤던 등록 직후 휴학은 2020학년도 96명, 2021학년도 129명, 2022학년도 195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1학년 1학기 휴학을 학칙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수의 대학들은 신입생의 등록 학기 휴학을 학칙으로 금지하고 있다.

자퇴생 역시 증가세로 분석됐다. 2019학년도 97명에 그쳤던 신입생 중 자퇴생 수는 2020학년도 147명으로, 2021학년도 197명, 2022학년도 238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이를 두고 의약계열 쏠림 현상이 서울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서울대에 입학한 뒤 의치한약수로 진학하기 위해 반수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와 문과 모두 의약학계열 쪽으로 옮기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서울대 공대보다 지방권 의대에 한번 더 도전하려고 하는 성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대 선호 현상은 초·중학생 학부모들에게서도 보이고 있다. 종로학원이 지난 16~17일 양일간 초·중학생 학부모 13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8.2%가 이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 희망학생들의 전공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의학계열이 49.7%로 절반 가까운 선호도를 보였다. 임 대표는 “초·중 단계로 내려갈수록 문·이과 불균형 현상, 의대 선호도 집중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는 구조”라며 “의대 쏠림 심화로 이공계 인재 부족 현상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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