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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구(사진)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27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겪는 피해는 참담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번 전쟁으로 기업들이 풀어야 할 함수가 복잡해졌다”며 “그간 미국·중국 간 갈등으로 드러난 공급망 불안에 불확실성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중소기업 입장에선 불가항력”인 만큼 정부와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은 필수적이라는 게 강 본부장의 진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그간 비축한 곡물 등 원자재를 풀어야 하고 대기업은 협력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자재 구매력은 물론, 다변화 전략까지 갖춘 대기업이 발 벗고 나선다면 중소기업이 처한 공급망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강 본부장은 “예컨대 우크라이나가 아닌 제 3국에서 에너지와 같은 원자재를 수입할 때 가격 부담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구매에 나선다면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정부는 피해 기업들에 경영자금을 저리로 지원하고 대체 수출처 발굴 지원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강 본부장은 “중소기업이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무역보험공사가 이를 보전해주는 식의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