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아베노믹스…日 4분기 경제 7.1% 역성장

2월 중순 속보치보다 하락폭 커져
설비투자 13분기만 역성장
소비세 인상 여파…내수 2.8% 감소
  • 등록 2020-03-09 오전 9:57:54

    수정 2020-03-09 오전 10:02:27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월 30일 국회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지친 표정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해 4분기 일본 경제가 1년 전보다 7.1% 역(逆)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속보치로 냈던 6.3%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경제가 위축된 것이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019년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물가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1.8% 감소,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지난달 17일 발표했던 속보치는 전기 대비 1.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였다. 법인 통계 등 최신 통계를 반영한 뒤 수정된 수치다.

시장의 예측치를 하회했다. QUICK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모아 정리한 중앙값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였다.

체감경기와 비슷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5% 감소(속보치는 1.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속보치는 4.9% 감소)였다.

실질 GDP를 항목별로 뜯어보면 개인 소비가 전기 대비 2.8% 감소한 데 이어 주택 투자가 2.5% 감소했다.

설비 투자가 같은 기간 4.6% 감소해 상당한 충격을 줬다. 재무부가 2월 발표한 법인·기업 통계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 사업의 설비 투자는 전년 동기 3.5% 감소해 2016년 3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금까지 설비투자를 견인해 온 비제조업도 1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공공투자는 0.7% 증가했다. 민간 재고 기여도는 0%였다.

실질 GDP 증감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전기 대비 2.3% 감소해, 소비세 인상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 인상한 바 있다. 반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外需)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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