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새를 원한다면 나무부터 심으라…미래방향 합리적 설정해야"

20일 제1차 미래전략 컨퍼런스
"방향 설정하고 속도경쟁 나서야"
  • 등록 2019-09-20 오전 9:40:00

    수정 2019-09-20 오전 10:10:14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미래전략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래를 대비하는 데 중요한 열쇳말은 방향과 속도”라며 “미래 설계를 위한 방향을 합리적으로 설정해야 하고 그다음이 속도 경쟁”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미래전략 콘퍼런스 환영사에서 중국 ‘회남자’의 ‘새가 와서 노래 부르길 원한다면 먼저 나무를 심으라(欲來鳥 先樹木·욕래조 선수목)’는 말을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올바른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다가올 미래는 예측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로 불확실성이 심해지고 있어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 세대 앞을 내다보고 경제·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가 미래비전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미래 변화에 먼저 대응하기 위해 △경제 성장 △사회 포용 △혁신 인재 등 6개 힘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경제활력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일”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개발 시스템 개혁, 규제혁파와 함께 노동, 교육, 금융도 혁신을 뒷받침하도록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용국가와 관련해서는 “근로장려금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보강하고 불평등과 격차해소에도 대비하며 계층이동이 유연해지도록 사회의 희망사다리를 튼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정책을 통한 분배개선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2.9%에 비해 낮은 12.9% 수준”이라며 “포용성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미래사회에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며 “정부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5년간 23만명의 혁신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경제규모는 커졌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낮다”며 “정부는 국정 운영에서 국민생명, 안전, 환경 등 사회적 가치와 원칙을 강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우리 사회의 적응력을 높이는 정책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며 “인구정책과 관련해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사회적 신뢰도는 26.6%로 OECD 평균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준”이라며 “소득수준과 국가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신뢰와 성숙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는 기재부와 국회미래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홍 부총리 외에도 이춘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최재천 중장기전략위원회 민간위원장, 박진 국회미래연구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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