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날 사망한 가운데, 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이 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접종 후 혈액암에 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 전두환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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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민 전 비서관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주사(화이자 백신) 맞고 끝나고 얼마 있다가 가봤는데, 완전히 수척해지셨더라”라며 “‘왜 그러냐?’ 그랬더니 화이자 맞고 다음 날부터 열흘 동안 식사를 못 하셨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중이 10kg 이상 쫙 빠지고, 그러다가 진단받았더니 백혈병이라고 그러는 거 아니냐. 근데 혼자만 그렇지 않고 그러는 예가 상당한 수가 있다더라”라며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했을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했다.
그는 자택에서 쓰러져 오전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종 때 부인인 이순자 여사만 옆을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자택에서 사망한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사망 공식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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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대통령의 사인(死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는 지난 8월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만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발성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및 증식되어 나타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뼈가 잘 부러지거나 통증을 유발한다. 또 백혈구· 적혈구·혈소판 수치가 감소해 감염과 출혈 위험 또한 증가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2018년 발생한 ‘다발성골수증’ 환자는 1,718명, 2009년 발생한 1,037명보다 66% 증가한 수치로 그해 전체 생존율은 70.3% 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재발로 완치가 힘든 다발성골수종은 3기인 경우 5년 생존율이 약 30% 전후로, 최근 신약들이 광범위하게 도입되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입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이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8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