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목 디스크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97만 3,574명으로 10년 전인 2010년(69만 4,974명)보다 약 40% 늘어났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탓도 있지만 젊은 세대에서의 목 디스크 환자가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실제 2010년 3만 345명이었던 20대 목 디스크 환자 수는 지난해 4만 4,398명으로 약 46% 증가했다.
디스크는 탄력성이 있는 섬유질로 구성된 섬유륜이 수핵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수핵은 물과 콜라겐으로 이뤄져 있는데, 구성 성분의 대부분이 물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퇴행적인 이유로 수핵을 구성하는 수분이 점차 감소하게 된다. 이때 디스크가 탄력을 잃고 제자리를 탈출해 통증을 일으키는 퇴행성 목 디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목 디스크는 디스크의 돌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경추에는 어깨와 팔,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이 부위가 저리거나 방사통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디스크의 돌출 정도가 심하다면 한쪽 팔에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동반된다.
목 디스크 진단을 초기에 받으면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최종적으로 수술 치료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척추 수술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척추 내시경 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척추 내시경 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2개의 구멍을 뚫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삽입해 수술을 진행한다. 피부 손상 정도가 작다 보니 재활 기간이 비교적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