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좋고 매부좋은'…서부발전, 롯데마트 옥상서 태양광 발전

‘서로서로 햇빛 발전소 태양광 공동 사업’ 출자
전국 롯데마트 20개점, 지붕형 태양광발전 설치
내년 3월 완공…4000가구 1년 사용할 전기 생산
  • 등록 2020-11-03 오전 9:00:44

    수정 2020-11-03 오전 9:00:4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서부발전과 롯데마트가 태양광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롯데마트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유휴 공간을 태양광발전으로 내어주고 서부발전은 이를 이용해 배당수익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얻는 방식으로 ‘윈-윈’ 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과 롯데마트는 ‘서로서로 햇빛발전소 태양광 공동사업’에 합의했다.

서부발전은 서울에너지공사, KC솔라에너지와 함께 롯데마트 전국 20개 지점에 지붕형 태양광발전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최근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태양광 설비를 확대하는 것으로 사업 대상은 전국 20개 롯데마트 지점이다. 총 사업비는 79억3000만원이며 설비용량은 태양광 4.5㎿다. 이달부터 착공해 내년 3월까지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설치 면적은 5만㎡이며 4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서부발전이 42.6%를, 서울에너지공사가 52.3%, KC솔라에너지가 5.1%의 지분을 출자한다. 서부발전은 롯데마트 20개 지점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20년 동안 판매한다. 이를 통해 출자금의 10%를 배당수익으로 올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20개 지점 유휴 공간에 대한 태양광 발전 설치 임대료를 받는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건물옥상 등 유휴 부지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더 주기 때문에 배당수익과 함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붕형 태양광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훼손에 따른 2차 피해가 없는데다 육상태양광에서 나타났던 지역주민과의 잦은 마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민간기업의 지붕형 태양광은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훼손은 물론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정부가 지붕형 태양광에 대해서만 REC 가중치를 지원해주고 있어 앞으로 공공기관과 학교를 비롯해 민간 기업의 지붕형 태양광발전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태양광 공동사업은 지붕형 태양광 사업으로 건물 옥상이나 지상 주차장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다. 이용객이 주차한 차량을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9년 평택점을 시작으로 39개 점포에서 옥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롯데는 그룹차원에서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사용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정부의 ‘3020’ 정책에 발맞춰 마트와 공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대부분의 건물 지붕은 유휴부지로 지붕형 태양광 성장동력은 충분하다”며 “국내 지리적 여건상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선 지붕형 태양광을 육성해야 하고 투자 여력이 충분한 발전 공기업과 민간 사업자가 지붕형 태양광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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