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1994년 이후 가보지 않은 길”

5월 CPI 발표후 분위기 반전…자이언트스텝 전망 확산
CNN "연준, 1994년 이후 해보지 않은일 해야할지도"
바클레이스 "인플레 통제력 보여야…0.75%p 인상할것"
  • 등록 2022-06-14 오전 9:39:06

    수정 2022-06-14 오전 9:39:0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94년 이후 한 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할 수도 있다.”

CNN방송은 13일(현지시간)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연준의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8.6% 상승,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

CNN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다면 인플레이션에 대해 정말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시장에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까진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이번 달 연준의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은 60%로 여전히 과반 이상이다.

하지만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일주일 전 3%에서 현재 40%로 급등했다. 이날 미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27%로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역시 연준이 미지의 영역으로 향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신뢰를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금리를 인상하려 할 것”이라며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제프리스도 “인플레이션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6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데 그치더라도, 다음 달엔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FF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다음 달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50% 이상으로 집계됐다. 1%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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