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14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위기 극복 머리 맞댄다

한종희·경계현 주재…경영진 총 집결
14~15일 DX부문부터 시작, 19일 DS부문
HBM 시장주도권 확보·中출구전략 고심
AI 탑재 디바이스·프리미엄 제품 집중
  • 등록 2023-12-06 오전 9:45:16

    수정 2023-12-06 오후 7:29:07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경영진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보직인사를 마무리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전자가 다음 주 글로벌 전략회의를 시작한다. 미·중 갈등과 경기침체 장기화 등 악재 속에서도 ‘초격차’를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가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가 계속 늘며 디바이스 탑재 및 신기술 개발이 요구받고 있는 만큼 발 빠른 대처 방안 등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14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사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를 시작으로 사업부문장과 해외법인장, 주요임원, 개발 책임자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이어 15일에는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사업부가, 19일에는 반도체(DS)부문이 회의를 진행한다.

이 회의는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모여 사업 목표와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6월과 12월 열린다.

이번에 유임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 사장이 각 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새롭게 보임된 새 경영진도 회의에 참여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경영전략에 머리를 맞댄다.

앞서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서 김용수 부사장과 한상숙 부사장이 각 서비스비즈팀장을 맡아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한다. 또 이목이 집중됐던 DS부문의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과 DX 부문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등 사장급 사업부장들은 유임됐다.

회의에서는 사업부문별 전반적으로 위기 타개를 위한 강도 높은 쇄신책을 내놓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하며 삼성전자 TV·가전,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력 사업들이 고전하고 있어서다.

AI 수요가 늘며 엔비디아가 신제품 출시 사이클을 당길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가 경쟁사와 비교해 뒤처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독점 공급 중인 만큼 삼성전자가 시장주도권을 잡기 위해 기술개발 및 시장 확대가 절박한 상황이다. D램뿐 아니라 낸드플래시의 경우에도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각각 38.9%, 34.3%를 기록했다. 전분기 기록인 39.6%, 30.1%에서 격차를 5%포인트 줄인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유지 전략뿐 아니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경우에도 대만 TSMC와의 시장점유율을 좁혀야 해 강도 높은 대비책이 주문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중 갈등 관련 중국 팹 내 장비반입 규제 변수와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중국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DX부문은 가전과 TV 등 수요 위축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LG전자와의 생활가전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전과 TV 등 재고를 줄이고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X부문은 오는 2024년 1분기에 선보일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24에 온디바이스 AI인 가우스를 탑재하며 AI폰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각 분야별 2등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을 악화시킬 요소가 상당하다”며 “위기 대응 전략을 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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