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일자리 감축 현실로..대기업 일자리 1만개 날아갔다

CEO스코어, 500대 기업 국민연금 취득자 및 상실자 조사
올해 2~6월 국민연금 가입자 1만1880명 감소
유통업종 감소인원 2519명 달해 ‘최다’
  • 등록 2020-07-29 오전 8:46:44

    수정 2020-07-29 오전 8:46:44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대기업도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일자리 감소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8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6월 말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는 165만345명으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 2월 대비 1만1880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해당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3747명 늘어난 것과 상반된 결과다. 불과 5개월 만에 1만개 이상의 대기업 일자리가 사라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CEO스코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기업이 기존 인력을 줄이고 신규 고용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용시장 경색에 따라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5개 업종에서 국민연금 가입자가 감소했다. 유통을 비롯해 식음료와 생활용품, 서비스 등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업체들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자동차·부품과 조선·기계·설비 등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은 제조업도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종의 경우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2만4294명이 국민연금을 신규 취득한 반면 2만6813명이 상실해 실질 감소 인원은 2519명에 달했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1947명) △식음료(-1729명) △공기업(-1701명) △생활용품(-1486명) △서비스(-1428명) △자동차·부품(-1049명) 등이 1000명 이상 인력을 줄었다. 반면 석유화학업종은 순증가 인원이 2016명으로 전체 업종 중 유일하게 1000명 이상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J CGV(079160)의 감소 인원이 2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인 500대 기업 중 2000명 이상 인력이 줄어든 곳은 CJ CGV가 유일했다. 코로나19로 극장 관객이 급감하면서 일부 극장을 폐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롯데쇼핑(023530)(-1601명) △아성다이소(-1259명) △GS리테일(007070)(-1121명) 등도 인력을 1000명 이상 줄였다. △두산중공업(034020)(-899명) △스타벅스커피코리아(-769명) △에프알엘코리아(-752명), △LG이노텍(011070)(-717명), △아워홈(-598명) 등의 인력 감축도 두드러졌다.

대부분 기업의 고용이 줄어든 가운데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오히려 늘어난 곳은 201곳이었다. 이 중 쿠팡이 3521명 늘어 증가인원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은 코로나19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쿠팡맨 등 배송직원을 대거 채용했다. 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한화솔루션(3130명)과 삼성전자(005930)(1153명) 등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자리를 늘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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