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27일 오후 11시15분부터 28일 오전 0시 25분까지 시청 집무실에서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애초 40분간 진행하기로 예정했으나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약 70분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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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과잉대응이 늑장 대응보다 낫다’는 서울시의 감염병 대응 원칙을 소개하고 신속한 진단시스템 등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 정책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박 시장은 신속한 검진을 위해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도입해 의료진과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시설을 분리 운영하는 등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 이동을 통제하지 않으면서도 대도시 서울의 도시기능을 유지하고, 확진자 동선 등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감염 위험을 차단할 수 있었던 것은 성숙하고 민주적인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의는 세계 96개 대도시가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글로벌 네트워크 C40(도시-기후 리더십 그룹, Cities-Climate Leadership Group)의 의장인 에릭 가세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먼저 박 시장에게 화상회의를 긴급 제안하고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서울시의 코로나 19 방역 및 대응 노하우에 대한 발표를 요청해 성사됐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이 그룹의 운영위원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현재 부의장 도시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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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살라 이탈리아 밀라노 시장은 1개월간의 밀라노 봉쇄 조치 경험을 통해 얻은 주요 메시지와 권고사항을 공유했다.
살라 밀라노 시장은 “위기 이후 도시의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지금 당장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며 실직자 혹은 임금삭감 등의 고초를 겪는 시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상호구호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은 “각국의 사례들을 공유하고 배워야 하며 감염병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파트너 도시들과 함께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앤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은 “파리시는 봉쇄조치를 원칙으로 감염병 확산 억제와 시민 보호에 임하고 있다”며 “매일 밤 에펠탑에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파리시민과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한 메시지를 띄우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전 세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도시간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과 대응 과정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세계적 위기상황을 공동 대처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