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中시노팜과 겔포스 공급 해지에도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4%대↑

[특징주]
  • 등록 2023-08-25 오전 9:37:32

    수정 2023-08-25 오전 9:37:3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보령이 장 초반 강세다. 중국 국가 제약 기업 시노팜과 맺은 1000억원 규모 제산제 ‘겔포스’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도 고마진 카나브패밀리 성장에 힘입어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면서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보령은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보령이 엔데믹 효과로 전문의약품 중심으로 고성장 중“이라며 ”고마진 카나브패밀리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성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6.3% 증가한 4201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50억원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나브패밀리는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95억원을 기록했다“며 ”성장률이 낮은 배경에는 복합제 듀카플러스(고혈압 2제+이뇨제) 매출이 상반기 중에 313% 증가했음에도 대원제약 등과 복합제 듀카브, 아카브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보령이 직접 두 제품에 대한 의원시장 마케팅을 진행해 매출 회복을 추진할 전망“이라며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올해 2월 만료됐고, 제네릭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 시기는 내년 1분기로 전망된다“고 했다.

항암제 부문의 경우 ”기존 항암제 매출 성장에다 올해 상반기에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이 대폭 성장해 전체 항암제가 47% 성장한 1061억원“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고 내년 항암제 매출 성장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카나브 단일제 특허만료에 대한 가격인하 불확실성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장기관점에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은 중국 국가 제약 기업 시노팜과 맺은 제산제 ‘겔포스’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해지로 주가 급락을 우려했으나 재무적 손실이 없어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령은 지난 2021년 8월 시노팜에 겔포스 8714만달러(당시 약 1000억원)어치를 공급하는 독점 공급·판매 계약을 한 바 있다. 시노팜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직속 기업이다.

계약 조건 중에는 시노팜이 수입약품허가증(IDL)을 갱신하면 보령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는데, 갱신만 하고 수수료는 지급하지 않아 이를 계약불이행으로 보고 해지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지 금액은 8714만 달러에서 이행 실적을 제외한 7953만 달러다. 회사는 이로 인한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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