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OTA 플랫폼 비중, 2025년까지 75% 확대될 것”

15일 ‘여행업의 넥스트 레벨’ 발표
2027년까지 OTA 성장규모 89.8%에 달할 것
코로나 이후 보시자 여행방식 변화 촉진
관광공사 “국내 OTA 경쟁력 지원 확대 필요”
  • 등록 2021-09-15 오전 9:01:57

    수정 2021-09-15 오전 9:01:57

한국관광공사가 15일 발표한 ‘여행업의 넥스트레벨’(인포그래픽=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25년에는 세계 관광산업에서 온라인 유통 채널의 비중이 75%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시장의 성장 규모는 무려 89.8%(2027년)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관광공사는 글로벌 여행시장과 국내 업계의 현황을 분석한 ‘여행업의 넥스트 레벨’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향후 우리나라 여행업이 적정 수준의 기술과 목표시장 집중, 시장차별화를 통한 글로벌 온라인여행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관광산업의 ‘온라인 유통채널’ 비중은 2017년 60%에서, 2025년에는 72%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여행상품·서비스를 중계해주는 ‘플랫폼’ 시장의 증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시장’ 성장 규모는 2027년에는 2020년 대비 89.8%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여행앱의 사용이 증가하고, 비대면 여행예약 및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여행행태가 나타나는 등 기술은 소비자의 여행방식 변화를 더욱 촉진시켰다. 실제로 여행 관련 앱 중 ‘여행플래닝’은 사용률이 코로나19 전·후 27%에서 35%로 8%포인트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글로벌 OTA는 유망 중소 OTA 인수합병으로 지속해서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 트립닷컴, 에어비앤비 등 4개 OTA 그룹사의 온라인 여행시장 점유율은 무려 97%에 달할 정도로 과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대형 OTA와의 치열한 경쟁에 놓인 국내 OTA의 경우는 숙박, 항공, 여행상품 등 다양한 분야로 예약서비스가 확대됐다. 여기에 전통적인 여행사의 OTA 전환과 관광벤처기업의 트래블테크 기업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OTA를 경험해 본 국내 이용자들은 한국 OTA 이용이 글로벌 OTA와 비교해 ‘고객서비스’와, ‘웹·앱 사용 편리성’, ‘마일리지 및 포인트’ 측면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나, ‘가격대비 가치‘ 및 ’상품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OTA의 규모와 미래 성장가능성을 고려한 경영효율성(노동, 자본, 기술, 매출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OTA 2개사를 포함해 익스피디아,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등 5개국 9개의 OTA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TA의 경영효율성에선 ‘기술’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특히 하이테크 기술을 무조건 지향하기 보다는 소비자의 니즈와 OTA의 규모, 특성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조사됐다.

정선희 한국관광공사 관광컨설팅팀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한국 OTA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내국인 국내·외 여행시장을 목표로 소비자들이 강점으로 여기는 고객서비스나 웹·앱의 사용편리성 등 트래블테크 부문의 강화와 가격경쟁력 및 상품 다양성을 확보해 내부시장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책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할 수 있도록 글로벌 OTA의 지나친 독과점 방지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OTA의 경쟁력이 강한 트래블테크 활용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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