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회장 "中 기업 AI 기술, 美에 2년 뒤처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美 수출규제 영향…중기적으로 문제될 것"
  • 등록 2024-04-06 오후 4:01:18

    수정 2024-04-06 오후 4:24:31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중국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수장이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 비교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2년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 AFP)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5일 차이충신(조지프 차이) 알리바바 회장 최근 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노르웨이은행투자관리의 최고경영자 니콜라이 탕겐과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AI 기술 개발에서 중국은 분명 뒤처져 있다”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 기술 기업이 ‘오픈AI’ 같은 미국 최고의 AI 기업에 비해 2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본다”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미국의 수출 규제가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본토의 기술 기업에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기술 격차는 단기적으로는 물론 중기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첨단 AI 프로세서와 반도체 제조 장비는 물론 수출 통제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가 들어간 노트북까지 중국이 수입하는 것을 막는다는 규정을 지난달 말 발표한 바 있다. 작년 10월의 대중(對中) 수출 통제 조치를 개정한 것이다. 개정된 규정은 지난 4일부터 시행됐다.

미국의 제제가 갈수록 강화됨에 따라 검색업체 바이두의 경우 작년 화웨이에 AI 반도체를 주문하는 등 중국 기업들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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