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산업활동 주춤…2월 생산·투자지표 부진(상보)

전산업생산 전월比 0.2% 감소…설비투자도 5.7% 줄어
확진자 급증하며 서비스업 부진, 소매판매도 ‘찔끔’ 증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8개월째 하락…우크라 사태 악재
  • 등록 2022-03-31 오전 8:33:41

    수정 2022-03-31 오전 8:33:41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해지면서 서비스업 생산 등 산업 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소매판매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개월 연속 전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줄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10.1%), 전자부품(5.6%) 영향으로 전월대비 0.6%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지난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음식점, 주점·비알콜음료점, 숙박업이 모두 부진하면서 숙박·음식점이 4.0% 줄었고 유원지·기타 오락관련서비스, 스포츠서비스 등 예술·스포츠·여가는 7.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1% 늘어 증가 전환했지만 증가폭이 크진 않다. 승용차 등 내구재(9.4%) 판매는 늘었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줄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기저효과 등으로 서비스업생산과 투자 지표들이 감소하면서 생산과 내수 지출 모두 전월보다 다소 둔화했다”며 “경기 회복 내지 개선 흐름이 두달 연속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7%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7.9%),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2%) 투자가 모두 줄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민간이 전년동월대비 16.2% 급감하며 1년새 15.2% 감소했다. 건설 기성은 전월대비 8.5%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 기간 0.3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인데 2018년 6월부터 2019년 2월까지 9개월 내리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시기는 2월 하순으로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세 등 대외 경제 여건이 불안했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십만명에 달해 3월 산업활동 지표 전망도 암울한 상황이다.

어 심의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의 직접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을 악화시킬 수 있고 유럽 등 수출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어 간접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물가 쪽에서는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 사태 전개 양상과 우리 기업의 대응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어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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