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 韓 화장문화 전시실 개편

통일신라시대 화장 용기부터 근대 화장품까지
총 320여점 전시
  • 등록 2023-08-04 오전 9:12:38

    수정 2023-08-04 오전 9:12:38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리아나 화장품은 지난 2003년 개관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이해 K뷰티의 근간이 되는 한국의 전통 화장문화를 볼 수 있는 상설전시를 개편한다고 4일 밝혔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전시 전경.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코리아나 화장 박물관은 한국의 화장문화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고자 창업주 유상옥 회장이 설립한 국내 유일의 전문박물관이다.

전시관에서는 기존 전시에서 볼 수 있었던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통 화장 용기와 도구, 재료 외에 이번 개편 전시에서 주요하게 보여주는 것은 근대 화장품이다. 대한제국 시기 황실에서 사용하던 은으로 만든 화장용기, 근대화 이후 해외에서 들어온 화장품, 1910년대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분백분과 연지 등 근대 화장품 소장 유물을 시대별로 선별해 전시한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전시 전경.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대표적으로 지난 1915년 국내 1호 공장제 생산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박가분朴家粉’을 비롯해서 1920~50년대 국내에서 유통되던 일본산 가루분과 국내산 가루분 제품,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화장품으로 국내에서는 50년대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코티분(COTY)도 볼 수 있다.

기존 가내수공업 형태에서 벗어나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면서 포장용기와 디자인 등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당시 유행을 선도한 근대 화장품을 통해 당시 화장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 조선시대부터 선비들이 애장하며 즐기던 책과 다채로운 기물들이 조화를 이룬 근대 책가도 병풍이 새롭게 전시된다. 전시된 병풍은 책과 문방구, 도자기 등을 소재로 한 전통적인 책가도와 달리 다채로운 꽃과 함께 탁상시계, 담뱃갑, 안경, 박가분 등 동·서양의 다양한 기물들이 책가도의 소재로 새롭게 등장하며 빠르게 변화해 가고 있는 시대적 변화상을 보여주고 있다.이와 함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여러 요소를 해학적이고 초현실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며 현대 민화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안성민 작가의 현대 책가도가 함께 전시된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전시 전경. (사진=코리아나 화장품)
안성민 작가의 ‘Hyper-dimension Within’과 ‘Voyage into Hyper-dimension’은 전통 책가도의 한 부분을 미니멀리즘의 관점에서 반복적인 패턴으로 해석하여 단순화시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작가는 공존하는 서로 다른 세계의 연결과 소통을 제시하며 물리적 존재 이면의 형이상학적이고 초현실적인 세계를 시각화해서 보여주고 있다. 10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전통과 현대의 책가도를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전시는 2023년 11월 30일까지(화~금, 오전 11시~5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5~6층에서 진행되며, 네이버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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