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부스터샷이 코로나 사태 장기화할 것 ”

120개국 부스터샷 실시…백신 ‘부익부 빈익빈’ 심화
연내 성인 40% 백신접종 목표 세웠으나 절반만 달성
백신 접종률 낮은 지역서 변이 발생→재확산 반복 우려
"위중증 감소·의료시스템 보호에 초점 맞춰야"
  • 등록 2021-12-23 오전 9:05:53

    수정 2021-12-23 오전 9:05:5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 실시가 확대되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사태를 더 길어지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 AFP)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전면적인 부스터삿 프로그램은 이미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국가들로 백신이 공급되게 해 코로나19 대유행을 종식까지 기간을 길어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WHO는 올해 연말까지 인구의 40%에 대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백신 접종률이 40% 이상인 국가는 194개 회원국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부스터샷 실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백신 불평등은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3차 접종에 들어갔으며, 이스라엘은 4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126개국이 부스터샷 시행을 권고했고, 120개국이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러한 백신 불평등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계속 반복됐듯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서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고, 이 변종이 다시 전 세계로 퍼지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고른 백신 접종 없이는) 어떠한 나라도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며 “우선 과제는 모든 국가에서 가능한 한 빨리 인구의 40%를 접종한다는 목표를 달성한 뒤 내년 중반까지 70%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입원 환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지 부스터샷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우선 백신 접종 완료자를 늘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저소득 국가 중에서는 어떠한 나라도 아직 부스터샷을 시행하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노력의 초점은 사망자와 중증 환자를 줄이고 의료 시스템을 보호하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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