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해외 시장.
안태일 성광벤드 이사(CFO)는 24일 증권경제 전문채널 이데일리-토마토TV의 CEO & COMPANY에 출연, 건설 규모만 60조에 달하는 이란 테헤란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한 곳에서만 배관이음쇠가 1800억원어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광벤드는 또 중국에서 최근 건설 붐을 일으키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 사업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성광벤드는 중국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배관이음쇠를 두산중공업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을 통해 현지에 납품하게 된다.
여기에다 국내 석유화학업체들도 오는 2010년까지 10조 6천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 및 설비 정비 사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국내외에서 배관이음쇠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현재 성광벤드는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1500억원 어치의 일감을 이미 수주해 놓고 있는 상황.
성광벤드는 납기지연 등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최근 본사 인근에 167억원을 들여 8000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제품 인도시기를 맞추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장 부지 매입 과정에서 성광벤드의 창업자이자 2대 대주주인 안갑원 회장은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회사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도 해 회사 안팎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안태일 이사는 "지속적인 시설투자로 36인치급 대구경 제품의 양산체제에 돌입하는 등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활발하다"며 "2~3만 가지의 제품의 중심으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를 확고하게 유지해 배관이음쇠 전문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