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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생 43명, 경험·새로움 무장
21대 국회에서 1970년대생 국회의원은 모두 43명이다. 이들은 각자 다른 경험과 새로움을 강점으로 무장해 86그룹과 다른 느낌으로 정가(政街)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1973년생으로 재선의원인 박주민 의원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세월호 변호사’로 지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지난 8월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나서며 덩치를 키웠다. 팬덤까지 갖춘 박 의원은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는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고민하고 있다”며 보선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강병원 의원도 당내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디지털뉴딜 분과장’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971년생인 그는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연사로 나서 ‘강병원 씨의 하루’라는 1인극 형식 발표를 통해 “디지털 뉴딜이 대한민국 대전환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눈길을 끌었다.
야권, 경제통·검사 출신 정치신인 맹활약
야권에서는 정치신인인 초선의원들이 세대교체 기수로 활약 중이다.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5분 자유토론으로 스타 정치인 반열에 오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적이다. 윤 의원은 당내 초선의원 중 유일하게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과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윤 의원은 당내 계파가 없는 경제 정책통(通)이다. 현재 경제혁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1971년생인 강민국 의원은 국회 입성 후 당내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경상남도의원과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는 국회 입성 후 경남도당 수석부위원장과 중앙윤리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지난달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을 방관해 부실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당 내에서는 새 저격수가 탄생했다며 국감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국민의힘에서는 당 이미지 쇄신작업을 맡고 있는 허은아 의원과 당 지도부에 세대교체론을 건의한 김병욱 의원도 변화를 이끌 인재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도 빼 놓을 수 없는 세대교체의 주자다. 민주노동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그는 정의당 6기 지도부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며 당 대표에 올랐다. 그는 차별화된 정책으로 거대정당 사이에서 정의당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대안 진보정당’ 탄생의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그는 향후 당 지지도를 올리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