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필요한 러·사우디, 감산 유지…유가 더 오르나

사우디, 네옴시티 비용 조달차 감산 유지
전쟁 자금 필요한 러, 30만배럴 수출 감축
  • 등록 2023-11-06 오전 8:22:34

    수정 2023-11-06 오후 7:24:0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계 원유시장의 큰 손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공급 억제를 이어간다. 중동 혼란이 시장을 뒤덮는 와중에 두 나라가 각각 생산량과 수출량 감축을 지속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는 올해 말까지 하루 100만배럴씩 자발적인 감산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미국, 러시아와 함께 세계 최대 산유국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를 이끄는 실질적인 리더 격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세계 원유시장을 좌우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우디는 앞서 7월 처음으로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시작했다. 이후 월별로 감산을 연장했다가 9월께 연말까지 감산을 이어가겠다고 했으며, 이번에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는 미래 도시인 네옴시티를 건설하고 유명 축구·골프선수들에게 자금을 대기 위해 배럴당 100달러에 달하는 유가가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감산을 통한 원유 공급 억제를 고유가를 유지하는 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네옴시티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핵심 프로젝트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에 따르면 사우디는 내년까지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역시 하루 30만배럴씩 수출 감축을 이어가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9~10월 발효한 석유·석유제품 공급 감축 결정을 연말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같은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자금 조달 필요성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러시아 앞서 하루 50만배럴 수출을 줄였고 9월 이를 30만배럴로 수정했다.

상황이 이렇자 현재 배럴당 80달러 중반 안팎 수준인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높은 유가는 인플레이션의 주범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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