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인기 유튜버들이 무려 6년 만에 다시 팬들을 위해 한자리에 섰다.
구글은 29~30일 양일 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의 소통 축제인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를 개최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무려 6년 만의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자로 힘을 보탰다.
| 지난달 2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트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에서 라이브쇼 참가 크리에이터들이 무대에 모여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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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전 세계 10개국에서 개최하는 유튜브 팬페스트는 해당 국가의 인기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의 소통 행사로서 우리나라에선 2014년 처음 열렸다. 오프라인으로 열리던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1년 온라인으로 진행된 후 3년 만에 재개됐다. 오프라인 행사로는 2018년 이후 처음이다.
구글은 6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한 이번 팬페스트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이번 팬페스트의 핵심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 팬들의 오프라인 직접 소통이었다. 구글은 이를 위해 행사 첫날인 29일 다양한 체험존과 함께 크리에이터들과 팬의 교감을 높여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첫날 행사 공식 등록 관람객만 1만 명에 달했다.
이번 팬페스트의 하이라이트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참여한 ‘라이브쇼’였다. 크리에이터 엔조이커플(손민수·임라라)의 사회로 진행된 라이브쇼에서 스무팀에 가까운 크리에이터들이 총 2시간 동안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린 무대를 통해 현장을 찾은 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개그 크리에이터 너덜트(유현규·전상협·임재형)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가족 간의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낸 콘텐츠로 웃음을 줬다.
| 지난달 2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트에서 열린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라이브쇼에서 아이돌그룹 스테이씨가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사진=구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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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시티 안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선보인 라이브쇼는 ‘팬과의 교감 확대’라는 취지에 맞게 개방된 무대에서 진행됐다. 무료로 사전예약을 한 경우에만 행사장 입장이 가능했지만,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했더라도 파라다이스 시티 안 어디에서도 라이브쇼를 쉽게 볼 수 있게 무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라이브쇼는 유튜브를 통해 라이브로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팬들을 위해 크리에이터들과 1:1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밋앤그릿(Meet and Greet) 행사도 진행했다. 관람객들은 별도 마련된 행사장에서 짧은 시간 동안 크리에이터들과 대화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유튜브 상에서만 보던 크리에이터들과 더 친밀하게 교감을 높일 수 있었다. 또 라이브쇼에 참석하는 모든 크리에이터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레드카펫 행사도 진행됐다.
관람객들이 직접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쇼츠 존(Shorts Zone)에선 관람객들은 준비된 소품을 이용해 나만의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 볼 수 있었다. 이날 공동주최측 대표로서 축사에 나서기도 했던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박현욱(Sean Park) 유튜브 아시아태평양(APAC) 마케팅 부사장(VP)도 행사장에서 쇼츠 영상을 촬영했다. 구글은 인기 상승 중인 크리에이터 존을 별도로 마련해 앞으로 주목할 만한 차세대 여성 크리에이터 30인을 조명하기도 했다.
| 유정복 인천광역시장과 박현욱(Sean Park) 유튜브 APAC 마케팅 VP가 29일 유튜브 팬페스트 코리아 2024 행사장에서 쇼츠를 찍고 있다. (사진=유정복 시장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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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둘째 날인 30일엔 크리에이터만을 위한 ‘크리에이터 클럽’ 행사를 개최해 크리에이터들 간의 소통과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인기 크리에이터들은 ‘크리에이터 챔프’ 자격으로 아직 초기 성장 단계인 크리에이터들을 상대로 경험담과 팀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