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고규영 KAIST 특훈교수

치매 유발 뇌척수액 노폐물 주요배출경로 규명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 치료 연구 가능성 제시
  • 등록 2023-07-02 오후 12:00:00

    수정 2023-07-02 오후 7:38:4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과 치료에 힘쓴 연구자가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 KAIST 특훈교수(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를 선정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하고, 국민에게 알려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시상해 온 상이다.

고 교수는 뇌 속 노폐물 배출경로와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 생존전략을 규명하는데 힘써왔다.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사이언스(Science)’ 등에 성과를 발표해 림프관 분야에서 연구동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는다.

고규영 KAIST 특훈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 교수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의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 경로가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임을 규명했으며 같은 연구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노폐물 배출능력이 떨어지는 뇌막 림프관 기능 저하를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뇌의 인지기능 저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고 교수는 림프관 경유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하기 위해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도 처음 규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암세포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쓴다는 것이 정설이었으나 고 교수는 기존 암 연구와는 다른 접근법을 적용해 면역기관인 림프절에 전이해 성장하는 암세포의 생존전략을 규명한 것이 특징이다. 이 연구결과는 향후 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고 교수는 암성장과 림프절 전이에서 암 혈관과 림프관의 특성, 쉴렘관(각막주위 림프관)의 항상성(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성질) 유지와 녹내장 발생 원인을 규명하는 등 림프관 관련 연구를 주도했다.

고 교수는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로 손꼽힌다.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의과학분야 석·박사 등 인재 양성에도 공헌해왔다. 국제혈관생물학회(IVBM) 회장을 지냈고, 지난 2015년 7월 기초과학연구원 단장으로 선정돼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고 교수는 “지금까지 함께 연구해온 연구원, 학생연구원, 국내외 동료연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모세혈관, 림프관 연구방향을 머리, 목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 치매치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차원의 신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오는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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