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메트리, BYD향 손실 마무리…사상 최대 수주 달성에 호실적 기대

[주목!e스몰캡]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기업
LG엔솔·삼성SDI·SK온 등 주요 고객사
작년 3분기 수주잔고 506억…올해 실적에 반영
  • 등록 2023-01-21 오전 11:31:00

    수정 2023-01-21 오전 11:31: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2차전지 엑스레이(X-Ray) 검사장비 전문 제조사인 이노메트리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고 올해는 사상 최대 수주를 달성하며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재윤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작년 2분기까지 급증했던 이노메트리(302430)의 판관비가 같은 해 3분기 20억원으로 정상화된 만큼 BYD향 손실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 제조사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034730)온 등 국내 3대 2차전지 제조사와 스웨덴의 노스볼트가 주요 고객사다. 국내 2차전지 엑스레이 검사장비 시장 점유율은 약 90%에 달한다.

이노메트리의 검사장비는 조립공정과 활성화 공정 사이에서 배터리를 비파괴 엑스레이 투과해 결함을 체크한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폭발사고 증가는 2차전지 제조사들의 안정성에 대한 기준 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2차전지 검사장비 시장은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구성은 엑스레이 검사장비 72.2%, 노칭·스태킹 장비 13.3%, 애프터서비스(상품, 용역) 14.5%다.

이노메트리는 차세대 검사장비로 3D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장비를 개발하며 신규 시장도 개척하고 있다. 3D CT 검사장비는 엑스레이로 배터리셀 내부를 360도로 촬영, 얻은 이미지를 컴퓨터로 조합해 3D 이미지로 변환한다.

김 연구원은 “이노매트리가 국내 대형 2차전지 제조사 파일럿라인 공급에 성공하며 3D CT 검사장비에 대한 양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현재 고객사 파일럿라인에서 CT의 단점인 낮은 속도를 지속적으로 개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D CT 장비는 기존 엑스레이 장비 대비 높은 평균판매단가(ASP) 확보가 가능하다”며 “파일럿라인 기준 엑스레이 장비 대비 3배 높은 ASP로 추정되며 향후 양산라인 진입에 성공할 경우 동사 실적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노메트리가 조립공정 전후의 이물질 유입 여부를 검사하는 이물검사 장비를 신규로 개발해 작년 3분기부터 국내 대형제조사 2곳의 양산라인에 공급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기존 엑스레이 장비는 고객사 생산라인 1개당 1~2기의 장비가 공급된다. 여기에 이물검사 장비가 신규로 진입하며 생산라인 1개당 2~4기의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신규장비는 올해 신규수주 증가를 기대하는 주 요인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특히 작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 규모인 506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이미 2022년 4분기 약 105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한 만큼 해당 수주분도 올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주잔고와 신규수주 증가세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보다 각각 71.4%, 297.3% 증가한 규모다.

그는 “이노메트리의 검사장비는 고객사 수주 후, 4~5개월 내에 고객사 인도가 끝나며 수주금액의 약 90%가 매출로 인식되는 등 다른 2차전지 장비회사와 비교해 리드타임이 짧다”면서 “올해 고객사의 공격적인 투자가 계획되어 있는 만큼, 연초 수주분은 연말 반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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