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자 때문에 쓱닷컴 가입했어요”…화제의 과자는?

배우 공효진, SNS에 ‘초콜릿 샌드위치’ 구매 인증
SSG닷컴에서만 구매 가능…소비자 끌어들여
스타벅스 상품도 단독 판매…매출 및 이용자 증대
  • 등록 2020-12-08 오전 6:00:00

    수정 2020-12-08 오전 8:01:4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지혜(가명·29) 씨는 지난주 처음으로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이용했다. 생활필수품은 ‘쿠팡’에서, 신선식품은 ‘마켓컬리’에서 주로 구매했던 이씨가 SSG닷컴에 접속한 이유는 다름 아닌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 때문이다.

SSG닷컴에 올라온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 구매 후기(사진=SSG닷컴 캡쳐)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는 이마트 식품 자체 브랜드(PB) ‘피코크’에서 출시한 샌드위치 형태의 비스킷이다. 비스킷 사이에 두툼한 초콜릿을 넣어 샌드위치처럼 즐길 수 있다.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는 SSG닷컴 모델로도 활동 중인 배우 공효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생 과자’라고 소개한 뒤 유명세를 탔다. 해당 상품에는 제품 구매 후기만 5000개가 넘게 달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는 이마트 PB 상품인 만큼 이마트 계열의 SSG닷컴과 SSG닷컴이 입점한 11번가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씨처럼 피코크 과자를 구매하기 위해 SSG닷컴을 이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해당 상품 후기에는 과자를 구매하기 위해 SSG닷컴을 처음 이용해봤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이마트 내부적으로도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의 인기를 감지한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내에서도 해당 제품의 인기를 인지하고 있다”라면서 “배우 공효진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품을 소개한 뒤로 과자를 사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라고 했다.

‘피코크 초코 샌드위치’ 구매 후기를 남긴 배우 공효진(사진=공효진 인스타그램 캡쳐)
초콜릿 샌드위치 이외에 ‘피코크 초코&와플’, ‘피코크 초코프레첼’ 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피코크 초코&와플에는 8692개, 초코프레첼에는 1만5592개의 후기가 올라온 상태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 후기가 1400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호응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SSG닷컴에서 팔리는 다른 과자류와 비교했을 때 피코크 과자의 매출 신장률은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1~10월 SSG닷컴의 전체 스낵류 매출액 신장률은 전년 대비 30% 수준이었지만 피코크 과자 매출액은 1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면서 과자 구매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피코크 과자들이 좋은 반응을 얻어 신장률이 더욱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코크 과자 제품은 오프라인보단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피코크 과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데다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SSG닷컴 내 스타벅스 탭(사진=SSG닷컴 캡처)
최근 SSG닷컴은 계열사의 상품을 독점적으로 취급해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25일 스타벅스 탭을 신설하고 스타벅스 샌드위치를 비롯해 머그컵, 텀블러 등 스타벅스 상품을 온라인에서 단독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신세계그룹 관계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 마니아층이 두터운 스타벅스가 SSG닷컴에 단독 입점함에 따라 실제로 매출 증대 효과가 발생했다. 새벽배송의 주문량과 매출, 신규고객이 덩달아 늘었다. 지난달 25~29일 5일 동안 쓱닷컴의 새벽배송 주문 건수는 전주와 비교해 10%, 매출은 2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업체는 물론 성장이 정체한 식음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특색을 살린 ‘단독 판매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커머스 업체는 새벽 배송·간편 결제가 일반화 된 상황에서 자신들만이 취급하는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 모을 수 있고, 식품업체는 판매 채널을 한정함에 따른 희소성과 화제성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모든 기업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경제 상황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이마트 역시 마찬가지로, 인플루언서·굿즈 마케팅 등 수요를 촉진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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