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24시·커피배달·마감임박주문까지… 배달 서비스에 ‘올인’

24시간 배달 서비스 도입, GET커피도 배달
라스터오더 도입시 배달 서비스 연계 검토 중
네이버 간편주문 단독 파트너 선정되기도
선도 업체로서 차별화… 가맹점 매출에도 도움
  • 등록 2020-04-07 오전 6:30:00

    수정 2020-04-07 오전 6:30:00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편의점 업계 배달 서비스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CU가 서비스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더 이상 배달 서비스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편의점 산업은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고객 특성상 자사만의 강점을 부각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이에 따라 CU는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거나 마감 임박 주문 서비스를 배달과 연계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U의 24시간 배달 서비스 관련 이미지(사진=BGF리테일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한정했던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운영 시간을 이달부터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심야 시간에도 최소 주문 금액(1만 원)과 배달료(3000원) 모두 할증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기존 요기요 배달 서비스 우수 운영점 50곳에서 한 달간 테스트를 진행한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U는 또 커피 배달 서비스 테스트에도 나선다. 고객이 요기요에서 즉석원두커피를 주문하면 점포 근무자가 즉석으로 원두를 갈아 내린 GET커피를 누출 방지캡과 전용 캐리어로 포장해 배송 기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간편식 및 생활필수품은 물론 카페 메뉴 배달 수요가 늘어난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CU는 마감 임박 상품 주문 서비스 플랫폼 ‘라스트오더’와 손을 잡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7년 스타트업 ‘미로’가 개발한 라스트오더는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근처 식당의 마감 세일 유무와 식당별 재고 수량을 확인한 뒤 선 결재하고 이를 직접 수령해 오는 서비스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최초로 도입해 서비스 개시 50여일 만에 3억5000만원의 폐기 절감액(매가 기준)을 올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CU는 미로의 라스트오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 CU 자체 시스템과 호환하는 작업을 통해 편의성을 한층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라스트오더 시스템을 자체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과 연결해 점주가 일일이 상품 등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뿐 아니라 매장 근무자가 바뀌어도 유연하게 상품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라스트오더 시스템과 자체 POS 시스템이 연동될 경우 직접 수령만 가능하던 마감 임박 주문 상품도 배달 서비스로 제공이 가능해진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반기 중 라스트오더 도입을 검토 중”이라면서 “자사 POS와 라스트오더 시스템 연동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간편주문 서비스 창에서 볼 수 있는 CU 제품들.(사진=김무연 기자)
CU는 네이버 간편주문 단독 파트너로 선정돼 지난 3월부터 소비자들이 네이버 간편주문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주문 중계 및 배송은 메쉬코리아의 부릉 OMS(Order Management System)에서 맡는다. 지난 밸런타인데이 때는 선물 상품을 배달 서비스로 판매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신장한 바 있다.

CU는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가맹점이 직접 배달을 담당해 효용이 떨어졌다. 2015년에는 배송 업체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부터 통합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제휴를 맺으며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 사업에 착수했다.

올 1분기 기준 CU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전국 5000여개점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 매출 역시 평균 25% 이상의 신장률을 유지하며 양과 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재고 연동 시스템을 먼저 개발하는 등 편의점 상품 배달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왔다”면서 “가맹점이 추가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한 현 상황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보다 적극적으로 배달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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