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업체도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챗GPT 열풍과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여파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낸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올해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 유수프 메흐디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 새 검색엔진 ‘빙’(Bing)을 소개하는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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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아리스타 네트웍스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공급 업체로 단순 스위치, 라우터 등 장비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운영체제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주가는 16일(현지시간) 141.68달러로 연초(120.91달러) 대비 17% 가량 상승했다. 임 연구원은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주가는 주가는 클라우드 업체의 설비투자(CAPEX) 증감 영향에 민감하다”며 “올해 빅테크 업체의 설비투자는 컨센서스 기준 전년 대비 1.1% 증가해 표면적으로는 작년 증가 폭 대비 둔화했다고 보이지만, AI 관련 투자만을 추려본다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사의 AI 적용처가 확대됨에 따라 더 큰 네트워크와 대역폭을 요구하는데 동사의 7800 신제품은 AI에 특화된 아키텍처로 구성됐다”며 “향후 네트워크 밀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고객사 AI 워크로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동사의 매출액 성장 역시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봤다.
아리스타 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2억 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4.7%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4억 7000만달러로 76.4% 증가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매출 목표는 54억 7000만달러로 연평균 25%의 성장 전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