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복 최후통첩에 마리우폴 우크라군 "끝까지 싸우겠다"

‘전략적 요충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서 최후 결전
러 “항복하라” 최후 통첩 vs 우크라 “끝까지 싸운다”
“마리우폴 점령은 러시아에 최초의 중요한 승리될 것”
  • 등록 2022-04-18 오전 8:36:19

    수정 2022-04-18 오후 3:16:55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격전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항복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고 우크라이나는 결사 항전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마리우폴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최종 격전지로 떠오른 아조우스탈 제철소. (사진= AFP)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항복하라고 우크라이나군에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측은 이를 거부하고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까지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거나 철수하라고 통보했다.

데니스 슈마이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는 여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우리 군대는 아직 거기(마리우폴)에 있고 끝까지 싸울 것(fight to the end)”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1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를 포기할 의향이 없다며 항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돈바스를 점령할 경우 수도 키이우를 점령을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면서 “이번 (동부) 전투는 전쟁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게 이 땅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과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과 일리치 등 2곳의 제철소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측 무장 조직이 저항을 이어가고 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DPR 군의 한 지휘관은 “아조우스탈로 진입하고 있으며, 일리치는 사실상 우리가 장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추산에 따르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외국인 용병 400명을 포함해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남아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무기를 내려놓고 마리우폴을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했다.

마리우폴 항 인근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벌이는 전투의 최종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시키면 우크리이나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게 된다.

또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를 차단하고, 러시아 군대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중요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마리우폴을 점령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주변 지역에서 철수하고, 가장 중요한 군함 중 하나인 모스크바를 잃은 러시아에 최초의 중요한 승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마리우폴 시내 모습.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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