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년 만에 최대폭 흑자…'불황형 흑자'는 계속(상보)

한국은행, 6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
경상수지 58.7억달러 흑자…두달 연속 흑자
상품수지 39.8억달러 흑자…3개월째 흑자 행진
수출 9.3%↓·수입 10.2%↓, 불황형 흑자 지속
서비스 26.1억달러 적자·본원소득 48.5억달러 흑자
  • 등록 2023-08-08 오전 8:21:03

    수정 2023-08-08 오전 8:21:03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6월 경상수지가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상품수지가 석 달째 흑자를 이어가며 경기가 회복되는 듯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각각 10% 정도 줄어들면서 ‘불황형 흑자’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두 달째 흑자이자, 전월(19억3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이는 작년 6월(60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의 흑자다.

상품수지가 3개월째 흑자 행진을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상품수지는 39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작년 3월(55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폭 흑자다. 상품수지는 작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4월(5억8000만달러)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5월(18억2000만달러)과 6월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가 석 달째 흑자를 보였음에도 수출과 수입이 10% 가까이 줄어들면서 회복세라고 보긴 어려운 모습이다. 상품수출은 541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3% 감소했다. 수출은 작년 9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통관 수출 기준으로 승용차가 60.7% 증가했지만 석유제품, 반도체가 28~40% 가량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은 501억5000만달러로 10.2% 줄었다. 석달째 감소세다. 원유가 28.6%, 석유제품이 19.7% 감소하는 등 원자재가 18.5% 줄었고 자본재도 9.1%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6억1000만달러 적자로 직전월(-9억1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는 2000만달러 흑자로 한 달 만에 소폭 흑자 전환됐지만, 여행수지가 12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키웠다. 여행수지는 직전월(-8억2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4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65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흑자폭이다. 두 달 연속 흑자이자, 직전월(14억2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자료=한국은행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7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42억8000만달러 순자산 감소하며 2017년 12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17억2000만달러 줄어들며 2001년 9월부터 이어져 오던 증가세가 꺾였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24억7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3개월 만의 증가 전환이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61억2000만달러 증가, 8개월 연속 늘어났다. 해외 주식 투자는 31억8000만달러 증가했고 채권 투자는 29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는 36억5000만달러 늘었다. 역대급으로 급증했던 직전월(135억달러)보단 그 규모가 축소됐지만, 채권(37억1000만달러)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 유입은 지속됐다.

기타투자는 66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이는 대출보다 차입이 더 크게 줄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투자 자산이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을 중심으로 2억6000만달러 줄었고, 기타투자 부채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을 중심으로 69억달러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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