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텍(101490)은 지난 22일 전날보다 3150원(11.23%) 오른 3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미코(183300)는 전날보다 1250원(3.78%) 오른 3만4350원을, 포인트엔지니어링(256630)은 전날보다 365원(10.33%) 오른 39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삼성전자는 EUV (극자외선) 기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2라인에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2021년 하반기 가동 계획이며 규모는 1만5000장~2만장(15K~20K)으로 예측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해당 라인을 갖추는데 10조~11조원 규모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EUV 전용라인인 화성V1를 가동한 바 있다. 연내 V1 라인에 생산능력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TSMC가 미국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12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팹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파운드리 시장 확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SMIC에 2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며 TSMC를 대체할 파운드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선우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향후 5nm 이하 선단공정 비메모리 수주를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 중 일부로 보여진다”며 “인프라투자 3조원 내외, 이후 설비투자 8조원 내외 규모의 대형 투자 프로젝트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EUV 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비메모리 매출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EUV 생산능력이 S3, S4, V1 팹에 총 50k 가량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기존 라인들에 일부 증설이 더해지고 내년부터 P2의 EUV 물량 25k 가량이 추가될 경우 삼성전자의 총 EUV 생산능력은 100k 수준으로 현 수준 대비 2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며 EUV 관련 소재 사용량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비메모리 관련 장비 기업은 증착장비 원익IPS(240810), GPE(Gas Phase Etching)장비 테스(095610), Asher 피에스케이(319660), FOUP 세정장비 디바이스이엔지(187870), 세정 및 코팅 사업 코미코(183300), 블랭크마스크 에스앤에스텍(101490), 테스트 핸들러 제이티(089790), 장비 코팅 포인트엔지니어링(256630)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업종 중소형주 중에서 수혜주를 살펴보면 삼성전자향 비메모리 비중이 높았거나 중장기적으로 매출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후공정 서비스 공급사,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라며 “단기적으로 실적 기여가 발생하는 기업은 공정장비 공급사”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 비메모리향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은 코미코, 에스앤에스텍(101490), 한솔케미칼(014680) 등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