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쿠팡에 상품으로 등재된 ‘이동식 주택’ 판매창에 달린 소비자 질문이다. 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에도 소비자들은 차고 설치 가능 여부, 건축신고 방법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며 관심을 보였다. 과거에는 눈으로 보지 않고선 살 엄두를 내지 않았던 집조차도 이커머스로 사고파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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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관심은 실제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조립식 창고 판매량은 지난 2016년 대비 243%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아직 판매가가 억 단위가 넘는 이동식 주택에 대한 구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수백만 원짜리 조립식 창고 등을 실제로 고객들이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쿠팡에서는 300만원 대 오토바이, 2000만원 대 아파트 리모델링 서비스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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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1번가는 쌍용자동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리스펙 티볼리와 리스펙 코란도 출시에 맞춰 온라인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1번가는 30만원 할인권을 66% 할인된 10만원에 판매했다. 11번가에서 차량 할인권을 구매한 고객은 차량 구매 취등록세 100만원 지원 및 장기 저리 할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았다.
집에서 자동차까지 그간 이커머스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상품들이 속속 판매되는 까닭은 주된 소비 경로가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란 설명이다. 대다수 소비자가 이커머스를 이용하는 만큼 홍보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 제조사들이 이커머스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릴 것이란 전망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커머스가 쇼핑의 주류로 떠오르고 신뢰성 또한 높아지면서 온라인 채널에서 취급을 금기시 했던 집, 자동차 같은 고가의 내구재 등도 등장하게 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온라인 소비가 강화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