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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2019년도 거래액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6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 14.2%를 넘어서는 수치다.
외형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위메프의 거래액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가며 2013년 거래액 7000억원의 9배 가까이 성장하게 됐다.
매출액은 2018년 4294억원보다 8.4% 늘어난 4653억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업)으로 전환한 이후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 등 상생 활동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이 전년 대비 14.3% 성장한 345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직매입을 통한 상품 매출은 1190억원으로 5.3%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 방점을 둔 결과 적자 폭은 커졌다. 영업 손실 규모는 2018년 390억원에서 지난해 7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방향으로 사업을 키우는 과정에서 적자가 커진 만큼 큰 무리는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욱이 지난해 연말 3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자본 총계가 플러스로 전환, 완전 자본잠식을 해소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위메프는 투자금을 기반으로 우수 인력 충원, 신규 파트너사에 대한 수수료 인하 및 빠른 정산 지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기준 위메프 종업원 수는 1874명으로 2018년 대비 5.5% 늘었고, 파트너사도 32% 증가했다.
티몬은 “파트너사에 단기간 내 폭발력 있는 판매량과 강력한 홍보 효과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소비자는 온라인 최저가 이상의 할인을 적용한 특가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로써 무리한 비용을 투입하지 않더라도 자동적인 선순환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3월 흑자가 일시적 비용을 줄여서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분기·연 단위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건전한 실적개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파트너 지표도 강화됐다. 올 1~2월 티몬에서 딜을 진행한 상위 100여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올랐다. 상위 매출 1만 개 파트너로 확대하더라도 평균 매출이 23% 증가했다. 이에 티몬에 참여하는 파트너 수도 46%나 늘어났다.
티몬은 이 같은 흐름이 올해도 지속하면서 2·3분기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 공개 준비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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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이커머스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마트의 쓱닷컴은 지난해 거래액이 2조 8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SK증권은 쓱닷컴의 올해 1월 거래액이 25%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56%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 역시 이달 말 론칭하는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을 통해 3조원에 달하는 이커머스 투자의 전환점을 맞이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가속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