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뒤틀림에 압도되다…진 마이어슨 '스테이지 다이브'

2015년 작
분열된 거대한 현대사회 압축
이국서 느낀 정체성 혼란
흔들리는 풍경으로 승화
  • 등록 2016-04-20 오전 6:05:00

    수정 2016-04-20 오전 6:05:00

진 마이어슨 ‘스테이지 다이브’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진 마이어슨(44)은 입양아 출신 한국계 스타작가다. 찌그러지고 뒤틀린 도시풍경으로 세계 화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TV·잡지·사진에서 무작위로 뽑아낸 군중·자연·건물 등의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왜곡하고 해체해 새로운 이미지를 끌어내는 작업이 특기다. ‘스테이지 다이브’(2015)는 록콘서트에서 록커가 무대 아래로 뛰어내리거나 관중이 뛰어내린 록커를 머리 위로 이어 나른다는 뜻. 어린 시절 동네서 동양인은 자신뿐이다니 정체성의 혼란이 이 정도였을까. 캔버스 안 흔들리는 풍경이 자신의 내면풍경이란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내달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여는 개인전 ‘노 디렉션 홈’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유화. 290×420㎝. 작가 소장. 학고재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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