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7일 SK아이테크놀로지에 대해 중국 법인의 SK이노베이션 로열티 지급금과 주요 분리막 업체들과의 점유율 경쟁에 따른 단가 인하 가능성 고려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 SK(034730)아이테크놀로지의 중장기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지만 현 주가는 2023년,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각각 주가수익비율의 35.1 배, 28.3 배로 국내 이차전지 소재 업종 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밝혔다.
그는 SK아이테크놀로지가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IT 수요의 점진적인 회복과 주요 배터리 셀 고객사들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분리막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폴란드 1 공장 4M 승인이 완료되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한 연간 분리막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9 억 m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71 억원(전년비 43% 증가), 1454억원(63%)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한편 SK아이테크놀로지의 작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34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영업손실 290억원(적자전환)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적자를 시현했다. 주력 사업인 이차전지 분리막은 폴란드 1 공장 신규 증설에도 불구하고 4M 승인 지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출하량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