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에게 인기인 '달고나커피'... 당뇨 환자도 괜찮을까?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 유튜버 등을 통해 인기
당 함량 높은 음료, 혈당 급상승으로 당뇨병 위험 증가
  • 등록 2020-04-26 오전 9:09:35

    수정 2020-04-26 오전 9:09:3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늘어나면서 너도나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다. 그 중 가장 뜨거웠던 아이템은 ‘달고나 커피’다. 커피가루와 설탕, 물을 넣고 400번 넘게 저으면 꾸덕해지면서 달고나처럼 색깔이 변하는데, 이를 우유 위에 올려서 마시면 완성이다. 유명 연예인부터 인기 유튜버, 일반인들까지 인증샷을 올리며 달고나 커피 열풍에 참여했다.

하지만 달고나 커피처럼 단 음료는 혈당을 급상승 시키기 때문에 과잉섭취할 경우 비만,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설탕이 과도하게 첨가된 음료나 고열량, 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지속적으로 즐기면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고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당뇨병이 발병한다.

당뇨병은 크게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으로 인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2형 당뇨병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2형 당뇨병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250만 7347명, 2018년 284만 7160명, 2019년 321만 341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사이 70만명 이상의 환자가 증가한 수치다. 2019년 기준 60대 환자가 26.3%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23.5%, 50대가 21.3%로 그 뒤를 이었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진행 중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적절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뇨, 다갈, 다식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갈증이 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당분을 흡수하지 못해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이 위험한 것은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고혈당 상태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혈관이나 신경이 손상되면서 합병증이 동반되는데,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망막변증, 신기능 장애, 신경병증, 뇌졸중, 심장혈관 질환 등이 있다.

당뇨병 치료는 환자의 특성과 질환 정도에 따라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진행한다. 주사치료는 환자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 결핍 상태로 반드시 인슐린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반면 2형 당뇨병의 경우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으로 조절이 어려울 때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탕, 지방이 과도하게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정상 혈당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 개선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세란병원 내과 이병무 과장은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료의 경우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당뇨병 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며 “특히 당뇨병은 대표적인 면역저하 질환으로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도 취약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과장은 “당뇨병은 평소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치료를 잘하고 생활습관만 개선한다면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며 “당뇨병 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분들은 고지방·고열량 식단은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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