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상장 앞둔 씨싸이트 "글로벌 의류 ODM 기업으로 성장"

GAP, H&M 등 글로벌 고객사 보유
상장 후 사업 확장…OEM→ODM
1999년 설립 후 무적자 경영 유지
"동종업계 톱클래스 입지 공고화"
  • 등록 2023-11-01 오전 6:00:00

    수정 2023-11-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주문자상표부착 방식에서 고객사의 요구에 맞추는 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입니다. 20년간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동종업계에서 확보한 톱 클래스 입지를 앞으로도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김상기 씨싸이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팩상장을 통해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우수한 인력을 영입해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상기 씨싸이트 대표가 지난 24일 본사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씨싸이트)
1999년 설립된 씨싸이트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의 의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주로 니트류 중 나염물 위주의 제품 생산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설립 당시 씨싸이트는 중국과 베트남보다는 과테말라로 눈을 돌려 미국 시장과의 지리적 접근성을 확보했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주요 글로벌 의류 기업인 갭(GAP)과 에이치앤엠(H&M), 아메리칸이글(AEO)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에도 생산 시설을 구축한 상태다.

김 대표는 씨싸이트가 여타 의류 제조 업체와 다른 경쟁력 중 하나로 고객사와 ‘공존공영 형태’의 사업을 짚었다. 그는 “수주단계에서부터 고객사가 원하는 디자인과 생산 능력 등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 이유만으로 벤더(공급기업)를 쉽게 바꿀 수 없다”며 “당사가 취급하는 품목의 대체재도 없다”고 말했다.

20년이 넘도록 납기일을 어기지 않고, 고품질을 제공하면서 신뢰를 쌓은 것도 씨싸이트가 갖춘 경쟁력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갭은 씨싸이트를 ‘글로벌 벤더’ 우수업체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씨싸이트는 24년간 글로벌 톱 브랜드 10여개 사의 스타일을 디자인함으로써 다양한 제품의 품질 경쟁력과 함께 노하우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김 대표는 “일부 원·부자재의 같은 경우는 특정 업체로부터 지정·공급받는 등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경쟁력은 실적으로도 드러난다. 씨싸이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855억원으로 전년보다 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전년대비 3% 늘었다. 코로나19로 의류시장의 업황이 악화했음에도 비교적 실적 면에서 선방했다. 씨싸이트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2.31%였다. 설립 이래 무적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씨싸이트는 지난해 말 기준 본 공장 82개, 협력 업체 8개 등 총 90개의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최대 6300만의 수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씨싸이트는 그간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 시장이 활발해지고, 의류 시장의 수요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씨싸이트는 이번 스팩 상장을 통해 생산능력(CAPA)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모인 자금은 해외공장 투자를 비롯해 사업 성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쓸 방침이다. 특히 자금 확보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영입하고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사업 방식으로 사세를 확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좋은 소재를 직접 사용해 완제품 샘플을 개발하는 ODM 기업으로 입지를 확장함으로써 디자인 경쟁력이 생기고, 자체 개발한 제품이 고객사로부터 채택되면 독점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고 전했다.

씨싸이트는 지난 6월 NH스팩28호와 합병하고, 코스닥 상장을 하기 위해 한국거래소에 스팩 소멸합병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주당 합병가액은 1만997원이다. 합병비율은 1대 0.18로 결정됐다. 합병 비율을 고려한 스팩 주식 수는 71만2921주, 전환사채(CB) 주식 수는 12만3670주다. CB 전환을 가정하면 합병 후 발행 주식 총수는 583만6591주다.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641억원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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