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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 정교한 벽조각, 층층의 돔 위에 신비주의 철학까지 쌓은 건축물이다. 그런데 불현듯 고요를 감싸는 낯설고 오묘한 빛은 어디서 온 건가. 사원 자체의 비범한 기운에 비할 게 아니다.
플래시가 발광할 때마다 필름에 박히는 나비 형상을 위해 밤낮으로 1차 촬영한 후 완전 암흑 속에서 2차 촬영을 한단다. 수십번 수백번 반복해야 얻을 수 있는 교감이다.
내달 17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갤러리비케이서 여는 개인전 ‘나비’에서 볼 수 있다. C-프린트. 90×120㎝. 작가 소장. 갤러리비케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