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주 국내 증시가 2차전지 업종의 투심과 국내 및 미국의 기업 실적발표에 주목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2차전지 대장주로 불렸던 종목들의 상승이 주춤하는 지금 다행히도 해당 수급들은 업종 내 아직 상승하지 않은 종목들로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시장의 수급 대부분이 해당 업종으로 흘러갔던 것을 감안하며 유출입되는 모습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만약 수급이 시장을 떠난다면 그 여파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 추세가 주춤하는 지금은 악재에 취약하다”며 “현재 관찰되는 악재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급등한 국내 증시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로는 전일 러시아의 북한 지원 시사 발언과 중국 외교부의 발언”이라며 “중국은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G2 국가이며 시장에서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양국의 대응으로 인한 시장의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국내 증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의 성적을 내는 중”이라며 “코스피는 +14.61%이며, 특히 코스닥은 +30.39%로 상위 퍼포먼스 국가들의 약 2배에 달
하는 성적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이익추정치들의 지속적인 하락과 급등한 밸류에이션, 높아진 신용융자는 부담으로 느껴진다”며 “닷컴버블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0년을 제외하고 코스닥의의 주가수익률 20배를 초과한 것은 2018년 1월 말 20.96, 2021년 1월 말 20.08로 2번이었으며 20배에 근접한 모든 경우에 조정을 겪었다”며 “이번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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