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퇴근 시간에 찾은 강변역 테크노마트에는 휴대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참일 때는 판매점들도 침체된 분위기였으나 진정 국면을 반영하듯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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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출시 두달만에 가격 ‘뚝’…문의도 가장 많아
테크노마트의 판매점 5곳을 돌아다니며 문의해 본 결과, 최신 스마트폰 중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과 KT의 조합이 현재 가장 좋다는 대답이 공통적이었다.
KT의 경우 번호 이동이 아닌 기기변경을 해도 갤럭시S20이 16만~17만원, 갤럭시S20 플러스는 25만~27만원 선이었다. SK텔레콤은 기기변경 기준으로 갤럭시S20이 29만~32만원, 플러스는 10만원 더 비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번호 이동을 하면 갤럭시S20이 14~15만원 정도였다.
A판매점 직원은 “어제는 KT 번호이동이 가장 조건이 좋아서 도매까지 해서 갤럭시S20만 100건 이상 처리했다”며 “오늘은 LG(유플러스) 번호이동이 가격이 제일 좋다(낮다)”고 말했다. B판매점 직원은 “공시(지원금) 오르면서 손님이 확 늘었다”며 “70~80%는 갤럭시S20을 찾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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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0만원 지원금에 불법 보조금까지…“요금 부담 고려해야”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이 이렇게 떨어질 수 있는 첫 번째 이유는 이달 부로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20에 대한 공시 지원금을 일제히 크게 올려서다. 5월1일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28만5000원~42만원, KT는 25만~48만원, LG유플러스는 32만6000원~50만원까지 각각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전에 비해 약 2배 수준의 지원금이다.
공시지원금에 추가 보조금까지 더해지면서 공시지원금을 받아 갤럭시S20을 사는 것이 선택약정을 받는 것보다 가격면에서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다만 조건이 붙는다. 위의 구매 가격은 소위 카드 결제가 안 되는 ‘현금완납’ 기준 가격이며, 8만원대의 5G 요금제를 최소 6개월 유지해야 한다. 2년간은 매달 요금의 25%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비싼 요금제를 쓰고 나눠서 받을 할인 혜택을 미리 당겨서 받는 셈이다.
선택약정 혜택을 받기 원하면 갤럭시S20은 62만~63만원 정도에 현금을 주고 구매한 후 8만원대 요금제를 4개월 유지하고 이후 원하는 요금제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시장 과열과 관련, 통신사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