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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전 거래일보다 2100원(2.90%) 오른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100원(0.95%) 상승한 11만64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시총 1~2위간 격차는 3891억원에 불과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2월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약 4년 간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거듭된 주간 부진으로 올해 1월 에코프로비엠에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가 지난 8일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연초 8만원대였으나 1월 중순 6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이어 지난 5월13일 장중에는 5만38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과 1분기 실적 쇼크 여파로 주가가 바닥을 기었다. 그 사이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초 시총 1위로 다시 올라선 뒤 석달 가량 유지했다. 유무상증자 계획 발표에 1분기 호실적까지 기록한 덕이다.
대장주, 연말까지 치열한 자리 다툼 전망
시장의 관심은 어느 종목이 대장주 자리를 굳힐지에 모아진다. 두 종목 모두 하반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있는 데다 시총 격차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지난달부터 목표주가가 연일 상향조정 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7월 하순부터 6개 증권사가 제시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적정 주가는 9만9000원이다. 직전 8만5500원보다 16% 높아졌다. 전 재품이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목표가 줄상향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주력 고객사들의 양극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효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력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SDI 는 하반기부터 헝가리 2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북미 픽업트럭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향 원형전지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여기에 주요 완성차 주문자 위탁생산(OEM) 업체들의 신차 출시로 양극재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수직계열화,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삼성SDI, SK온향 매출 등이 투자 포인트”라며 “에코프로를 지주회사로 리튬가공, 전구체, 양극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로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최근 북미 양극재 공장을 공동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장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