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주춤 에코프로株…불안해지는 개미

급등하던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 6거래일 간 12%대↓
외인 이탈 가속화, 수급 불균형에 개미도 순매도 전환 흐름
증권가 잇단 경고음…“이차전지 하반기 전략 새로 짜야”
  • 등록 2023-05-10 오전 5:31:00

    수정 2023-05-10 오전 5:31: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코프로(086520)에코프로비엠(247540)의 주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주가를 지탱해온 개미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증권가 경고가 잇따르는 만큼 불안함도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이 견고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 후 재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35%(1만5000원) 하락한 62만4000원, 에코프로비엠은 2.07%(5000원) 내린 23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연초대비 각각 504%, 157% 올랐으나, 최근 결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간 12%대 하락하면서 그간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일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에코프로 관련주를 사모으던 개인투자자도 조금씩 이탈하는 중이다. 이날 하루 동안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 주식을 159억 원어치, 에코프로비엠을 458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주가가 흔들릴 때마다 ‘조정이 곧 기회’라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날까지 10거래일간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 주식을 9거래일, 에코프로비엠은 6거래일 순매수한 바 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은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에코프로의 외국인 지분율은 5.04%다. 지난 4일 4.96%까지 하락하며 2019년 4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소폭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 4일 9.12%까지 하락했다 이날 9.29%까지 올랐다.

에코프로과 에코프로비엠의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의 전조 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주가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 없이 개인투자자의 수급에만 의존해 주가 급등이 이뤄진 것도 위태롭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경고음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 이후 유진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대신증권이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홀드’로 투자의견을 내려 잡았다. 실적 성장성이 여전히 가파르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게 이유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유의미한 펀더멘탈 변화가 필요하다”며 “단기간 투자 매력도가 하락해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모멘텀 부재로 2차전지 섹터가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도 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종목의 고밸류에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내 추가 수주 등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에도 수주 및 증설에 따른 모멘텀이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하반기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할 때”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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