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간 성금만 1.6조…"기억남는 유명인은 유재석"[만났습니다②]

희망브리지,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 지원 유일 법정 단체
2023년 1월 기준 누적 성금 1.6조, 구호 물품 5000만점 지원
"재난 상황 때 유명인들 기부 큰 힘"…재난 레질리언스 강화 활동도
  • 등록 2023-02-08 오전 6:00:00

    수정 2023-02-08 오전 6:00:00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는 지난 1961년 신문사와 방송사, 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이다. 동시에 국내 자연재해 피해 구호금을 지원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단체다. TV를 보면 종종 방송사에서 호우 또는 각종 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ARS 모금을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모인 모금액이 희망브리지로 전달된다.

주요 활동 영역으로는 △자연·사회재난 모금사업 △구호 키트 및 구호 물품 지원 △임시주거시설 지원 등 현장 구호 활동 △재난 위기 가정 지원 및 지속 돌봄 사업 △재난안전교육 △해외 의료봉사 등이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이 서울 마포구 위치한 건물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희망브리지는 설립 이후 2023년 1월까지 약 1조 6000억원의 성금과 5000만점 이상의 구호 물품을 누적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우(태풍) 피해를 본 3만여 세대에 300억원가량의 국민 성금(의연금)을 지원했으며, 산불 등 사회재난으로 피해를 본 이웃들에게도 157억원의 성금을 배분했다. 이외에도 임시주거시설과 구호물품 등을 전해줬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2018년 6월 부임 이후 재난구호를 위해 써달라며 많은 기부자들을 만났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을 꼽았다.

김 사무총장은 “유씨가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찍다가 희망브리지를 알게 됐다며 기부를 한 적이 있는데, 이후로도 꾸준히 기부해주고 있다”며 “(한 번은 제작사와) 출연료 분쟁이 나 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절대 보도자료를 내지 말아달라’며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저 사람은 정말 천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유씨 외에도 다양한 연예인 분들과 셀럽(유명인)들이 기부를 해주고 있다”며 “기부 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지만, 재난 상황 때 특히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셀럽들이 기부를 해주는 게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희망브리지는 최근 재난 피해 구호금 및 물품 지원과 함께 ‘재난 레질리언스’(Resilience·회복탄력성) 강화 활동도 집중하고 있다. 재난 레질리언스란 재난을 겪은 피해자들이 역경으로부터 다시 일어나 강해지고 자원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지난 2일 희망브리지는 2019년 강원 고성지역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 위한 레질리언스 강화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레질리언스 강화 활동으로 희망브리지와 고성군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 인흥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산불 피해가 컸던 지역민들을 초청해 공연이 어우러진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희망브리지는 공연과 식사 외에 산불이나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물품들과 약돌 벨트, 수건 등 기념품도 주민들에게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단순히 국민 성금을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주민들이 진정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희망브리지가 주민들 결에서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