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파월 "금리 인하 적절치 않다"…미 증시 하락 전환

  • 등록 2023-05-04 오전 5:03:10

    수정 2023-05-04 오전 5:28:2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투심이 다소 위축됐다.

(사진=AFP 제공)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0%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46%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나온 연준의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움직였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직후 내놓은 성명서를 통해 추후 인상 중단을 시사하면서, 3대 지수는 반짝 상승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위원회는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소간 추가 금리 인상(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문구를 이번에 삭제했다. 그 대신 추가 조치가 적절할 수도 있다는 표현으로 톤을 낮췄다.

다만 오후 2시30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3대 지수는 다시 좁은 범위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파월 의장이 “FOMC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는 다소 떨어졌고,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이제 최종금리에 가까워졌다는 의견은 나왔다”면서도 다음달(6월) FOMC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회의 때마다 데이터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매파적으로 들릴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날 미국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하다는 지표가 나왔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가 공개한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3000건)를 상회했다. 전월 증가 폭(14만2000개)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7%로 하락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를 옮긴 이들의 임금은 13.2% 올랐다. 2021년 11월 이후 최소 폭이다.

이번 은행권 위기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소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의 주가는 각각 1.98%, 4.40%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은행권 사태를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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