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추가 인상 재확인한 파월…최종금리 6% 육박하나(종합)

파월, 하원 출석해 기존 긴축 기조 재확인
  • 등록 2023-06-22 오전 5:39:19

    수정 2023-06-22 오전 5:39:1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추가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시장을 놀라게 했던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연내 6%에 가까운 최종금리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파월, 두 차례 추가 인상 재확인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연말까지 금리를 다소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4일 FOMC를 통해 연내 두 번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즉 5.50~5.75%까지 올릴 것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점도표를 공개했는데, 일주일 만에 공개석상에 나선 파월 의장은 이를 다시 옹호한 것이다. 올해 남은 FOMC는 다음달을 포함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이 중 두 번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게 현재 연준의 기조다.

그는 “지난 회의 때는 우리가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빠르게 움직였는지 고려해 추가적인 정보와 통화정책 영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신중하다고 판단했다”며 “추가 긴축의 정도를 결정하면서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통화정책의 지연 효과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더 온건한 속도로 (추후 긴축을)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지난 FOMC 당시 발언과 비슷한 톤이다.

파월 의장은 또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연준이 열 차례에 걸쳐 금리를 500bp(1bp=0.01%포인트) 인상한 게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부문의 수요에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긴축의 완전한 영향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다소 완화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연준 목표치인) 2.0%로 되돌리는 것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파월 “은행 시스템 회복력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가고 있다는 몇 가지 징후가 있다”면서도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의 일부 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한 의원이 연준의 지난 금리 동결을 긴축 ‘정지’(pause)라고 표현하자 “정지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금리를 유지한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경제가 예상대로 돌아간다면 그렇게(두 번 추가 인상) 될 것이라고 보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여전히 연내 한 차례 인상을 점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최근 점도표에 더 힘을 실은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 올릴 확률을 71.9%로 보고 있다. 하지만 5.50~5.75%까지 갈 것이라는 베팅은 9~12월 회의 모두 10% 남짓에 불과하다.

그는 다만 통화정책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파월 의장의 긴축 기조 재확인에 뉴욕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였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52%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6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91%까지 올랐다. 5bp 가까이 뛴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일부 중소 지역은행들의 파산 이후 우려가 커진 은행 시스템에 대해서는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은행 규제 강화안은) 여러 제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한 것은 없다”며 “우리는 은행들이 충격에 버틸 수 있고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 모두 대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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