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건강보다 돈이 더 중요한 IOC

  • 등록 2021-05-29 오전 7:03:00

    수정 2021-05-29 오전 7:0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7월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가 코로나19 사태로 비관론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개최를 강행하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태도가 논란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사진=로이터
28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측이 IOC에 개최 포기를 요구할 경우 거액의 배상금 청구를 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최지와 맺는 계약 자체가 IOC에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어 개최지 측이 대회를 중지할 권한을 인정하지 않아 일본이 감염병 사태로 결국 개최를 포기하게 될 경우 IOC가 배상금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3년 맺은 계약서에 따르면 참가자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일 경우 IOC가 대회 중지를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 개최지는 배상 등의 청구 권리를 포기하게 돼 있다.

그러나 개최지 요청으로 대회가 중단되면 IOC 중계권을 산 방송국 등이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최지가 보상토록 하고 있다. 일본이 먼저 개최 포기를 요청할 경우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할 상황인 셈이다.

여기에 IOC가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국제경기연맹에 보내는 분담금을 올림픽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개최를 강행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올림픽 수입에서 가장 큰 부분은 방송 중계권료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IOC 수입 57억달러 가운데 방송권료가 73%나 된다. 최대 고객은 미국 NBC유니버설로 2032년까지 6개 대회 방송권료로 76억5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돼 있다.

방송권 계약에 보험도 포함돼 있지만 보험료로는 손해를 전부 메우기 힘들어 IOC가 개최를 포기하고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일본에 청구하거나, 코로나19 위험을 무릅쓰고 개최를 강해하는 2가지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IOC 관계자들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며 개최 강행에 목을 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올림픽을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다”는 위험한 발언을 해 일본 현지에서 엄청난 반발하고 사고 있고 존 코츠 부위원장이 “위험하더라도 올림픽은 치른다”고 말했다.

IOC 위원 최고령인 딕 파운드 위원 역시 “일본 총리가 취소 요청을 해도 올림픽은 개최된다”고 말해 개최국 사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를 비쳐 논란이다.

이처럼 올림픽이 돈의 논리에 지배돼 결국 개최가 강행될 경우 코로나 종식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세계에서 사람이 모이는 만큼 또다른 변이가 발생해 개최지 일본은 물론 선수들이 귀국하는 자국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상회의를 진행 중인 바흐 위원장.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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