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에 치솟았던 가스株 내리막길

대성에너지 이달 들어 32%↓
가스 관련주 일제히 내림세
"단기간 내 천연가스 공급 충격 가능성 낮아"
  • 등록 2022-03-29 오전 5:33:00

    수정 2022-03-29 오전 5:33: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주가가 치솟았던 가스 관련주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데다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 공포가 일부 진정되면서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성에너지(117580)는 전 거래일보다 650원(5.33%) 하락한 1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7000원대였던 대성에너지는 지난달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에 2월 한 달 동안 주가가 115.8% 폭등했다. 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성에너지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1.7% 하락했다. 유사한 주가 움직임을 보인 가스 관련주도 일제히 내림세다. 지난달 25일 3만7750원을 기록한 경동도시가스(267290)는 39.4% 빠졌다.

같은 기간 지에스이(053050)인천도시가스(034590)도 고점에서 각각 38.4%, 21.4% 하락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지난 7일 고점에서 15.6% 내렸다.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유럽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뛰었던 해운주도 이달 들어 잠잠한 모양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가가 2배로 뛰었던 흥아해운(003280)은 이달 4일 고점에서 27.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한해운(005880)도 14.9% 떨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천연가스 관련 종목이 부진한 것은 단기간의 주가 급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장의 공포처럼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 단절이 당장 현실화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최근 전쟁 와중에도 유럽에 정상적으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가스·수소·액화천연가스를 공동으로 구매·비축하기로 하는 등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 미국도 올 연말까지 유럽에 LNG 150억㎥를 지원하기로 했다. EU는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LNG 220억㎥를 수입했다.

위정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고 경제 제재에서 에너지 분야는 제외됐다”며 “향후 불확실성은 높지만 시장의 우려만큼 단기간 내 천연가스 공급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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