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號 8년]①시장에선 `A`학점, 한은 출신·경제학자는 `B`

이데일리, 국내 전문가 3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최고·최저점 모두 전·현직 한은 직원 평가서 나와
코로나 대응 `호평`…셋 중 둘 "금리인상속도 적절"
차기 총재엔 `신현송` 압도적…고승범·조동철 거론
  • 등록 2022-02-17 오전 5:41:00

    수정 2022-02-17 오전 5:41: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달 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8년 간의 임기를 마친다. 임기 내내 저성장·저물가를 고민하던 이 총재는 2020년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찍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0%까지 내렸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자 임기 종료 7개월 전부턴 주택 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증가, 물가 상승 위협 등에 맞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란 기록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격변기를 보낸 이주열표 통화정책은 어떻게 기억될까.

(출처: 이데일리 설문조사 결과)


이데일리가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간 채권 딜러와 애널리스트 등 시장 참가자(11명)와 경제학계(11명), 전·현직 한은 관계자(8명) 등 총 30명을 대상으로 이주열 총재 8년 간의 통화정책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30명 중 12명이 `S` 다음으로 높은 `A`점을 줬다. 10명은 `B`점을, 4명은 `C`점을 줬고, 최고인 `S`와 최저인 `D`를 준 전문가도 각각 2명씩이었다.

설문 대상자들이 이 총재에게 준 점수를 평균하면 `B`점으로 무난했지만, 응답자들이 속해 있는 분야별로 평가가 조금씩 달랐다. 시장 참가자들이 평균 `A`점을 줘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학계와 전·현직 한은 관계자들은 모두 평균 `B`점을 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현직 한은 관계자들 중에서 이 총재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최고 점수 `S`와 최저 점수 `D`점을 준 전문가들 모두가 전·현직 한은 직원들이었다.

이 총재는 코로나 위기 대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리고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회사채 매입,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그동안 써보지 않았던 정책 수단들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후 저금리 부작용으로 빚투(빚을 내 투자)를 통한 주택 등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등에 물가가 치솟자 작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반 년 새 기준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다. 이 같은 최근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30명 중 20명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나머지 10명은 `너무 빠르다` 또는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이 총재 후임으로 올 차기 총재는 누구일까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차기 총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주관식 설문 조사에선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출신이지만 서로 색깔이 다른 고승범 금융위원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총재로서 적합한 인물로 다수 표를 얻었다. 한은 내부 출신 중에선 윤면식 전 부총재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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