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사 되기 어려워진다…교육대학원 교원양성 폐지

교육대학원 교원양성규모 3360명 감축키로
일반대 교직과정도 정원 2000명 축소될 듯
사범대, 국영수 등 공통과목 교사 양성 주력
교원연수에 융합전공 도입 고교학점제 대비
  • 등록 2021-07-14 오전 4:00:00

    수정 2021-07-14 오전 4:00: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앞으로는 사범대학 졸업자가 아니면 중등교사가 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축소되고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 기능은 폐지되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3일 교육부가 발표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은 중등교원 양성규모 감축에 방점이 찍혔다. 국어·수학·영어 등 공통과목 교사는 사범대학을 통해서만 양성하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일반대학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을 졸업해도 중등교사가 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이를 통해서는 교사자격을 얻기 어려워진다.

이번 발전방안은 아직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지난해 5월부터 1년 여간 논의한 끝에 도출한 안이라 큰 틀은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학령인구 규모가 매년 줄고 있어 중등교원 감축은 불가피한 과제로 손꼽힌다.

교육부가 제시한 발전방안을 분석하면 중등교사 양성규모는 연간 5000명 정도 줄어든다. 우선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 기능을 없애는 방식으로 3360명을, 일반대학 교직과정 정원(2353명)을 줄이는 방식으로 2000명 가까이 감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는 지난해 중등 교원자격 발급인원(1만9336명)의 약 26%에 달하는 규모다.

초등교원 감축방안은 내년에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초등 분야는 교원수급 불균형이 중등보다 크지 않아서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3~2024년 사이의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약 3000명으로 현재 교대 졸업자 규모(3800명)을 약간 상회하는 정도다. 교육부는 통계청이 내년에 발표할 인구추계를 반영해 중장기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원 감축안이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6주기(2022~2025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에 따라 2026년부터 일반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의 정원을 조정한다. 지금도 사범대 등 교원양성기관을 평가해 정원을 줄이고 있지만 2026년부터는 감축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1급 정교사 자격연수와 연계한 융합전공도 도입한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 명의 교사가 2개 이상의 과목을 가르치도록 하기 위해서다. 1급 자격연수는 경력 3년 이상의 교원이 이수하면 1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금은 15일이면 연수가 끝나지만 앞으로는 교육대학원 한 학기 과정으로 연수기간이 늘어난다. 교육대학원은 교원양성 기능을 없애고 교사 연수과정을 운영하는 재교육기관으로 개편된다.

교대·사대에는 실습학기제가 도입된다. 교생실습 기간을 기존 4주에서 한 학기 전체로 확대해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앞으로 4차례의 국민토론회 등을 거쳐 이번 발전방안을 오는 10월 확정할 계획이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국민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이 교원양성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 시안(자료: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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