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매도 3배 넘게 늘었다…주가 더 떨어지나

시총 대비 공매도 잔고, 올해 초 0.03→0.11%
연간 영업익 컨센, 1개월 전 대비 감소
“하반기 반도체 시장 수요 둔화 가능성”
  • 등록 2022-06-09 오전 4:30:00

    수정 2022-06-09 오전 9:53:54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거래일 연속 하락 중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연초 대비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시장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 바닥이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1%(200원) 내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 들어 3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날 수급에서도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199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271억원 어치를 팔며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달 수급의 포지션만 놓고 보면 코스피 지수 수급과 동일하다.

이처럼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제의 공매도 흐름이 올해 초 대비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가 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은 올해 초 0.03%(1월3일 기준)에 불과했지만 지난 2일 0.11%까지 상승하며 3배 넘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잔고는 보고의무 발생일로부터 2거래일째 되는 날 집계된다.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하반기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 산업은 외부 요인들에 대한 반응으로 지난 몇 달간 글로벌 수요가 약화된 상태로 변했다”면서 “PC 시장 수요는 소비자와 교육 시장에서, 모바일 시장 수요는 중국 봉쇄 영향으로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낸드 산업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코로나19 봉쇄, 하이퍼 인플레이션 등 여러 외부 영향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태”라며 “이런 사건들의 기간과 심각성을 예측할 수 없어 모든 요인에 대한 정량화는 힘들지만, 올해 내 수요가 둔화하거나 낮아질 위험이 반등 가능성보다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이익률 하락은 경기 침체 시기를 제외하면 보통 5분기에 걸쳐서 난다”며 “주가 바닥은 주로 4번째와 5번째 분기 사이에서 나타나는데 이를 현재에 대입하면 올해 3~4분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7일 기준 63조504억원으로 집계, 1개월 전 수치인 63조1735억원 대비 소폭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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