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왕, 마린스!' 아역 배우들 "이대호·추신수 만나고 싶어요"

내달 초연하는 야구 소재 창작 가족뮤지컬
부산문화회관·공연제작사 라이브 공동 제작
아역 배우 오디션, 10대1 경쟁률 '치열'
김수로·강성진 등 성인 배우들도 함께 출연
  • 등록 2023-06-25 오전 7:55:00

    수정 2023-06-25 오전 7:55: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뮤지컬로 이대호 선수가 더 알고 싶어져 책도 사서 보고 있어요. 실제로 만나고 싶어요. 추신수 선수님이랑 같이 와주세요!”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 연습실에서 열렸다.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라이브, 부산문화회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이남호 역을 맡은 아역배우 이충현은 야구선수 이대호, 추신수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다. 이충현 외에도 많은 아역 배우들이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과 같은 두 선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이대호, 추신수가 언급된 이유가 있다. 야구를 소재로 하는 이번 작품에서 극 중 주인공 이남호, 주현우는 이대호, 추신수의 어린 시절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작품은 야구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이남호, KBO 프로야구 레전드였던 큰아버지를 보며 자연스레 야구의 길로 접어든 주현우를 중심으로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의 꿈과 열정, 갈등과 화해, 성장과 우정을 그린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선보인 주요 장면 시연에서는 아역 배우들의 야구를 향한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넘버 ‘큰일 났다’에서 이충현은 “큰일났다. 나 야구하고 싶네. 큰일났다. 나 야구 좋아하네”라고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넘버 ‘다이아몬드’에선 뮤지컬 ‘마틸다’로 이름을 알린 아역 배우 진연우가 “우리는 다이아몬드 안에서 같이 뛰고 있는 거야”라고 노래하며 뭉클함을 전했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 연습실에서 열렸다. 아역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라이브, 부산문화회관)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문화회관,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공동 제작하는 창작뮤지컬이다. 부산의 문화 아이콘이자 국내 1위 인기 스포츠 야구를 소재로 한 가족 뮤지컬로 오는 7월 5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오디션을 통해 아역 배우들을 대거 선발했다.

프로듀서를 맡은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부산문화회관과 2~3년 전부터 부산 지역 소재 뮤지컬을 제작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관련 콘텐츠를 찾던 중 유소년 야구라는 소재를 찾게 됐다”며 “기존의 가족 뮤지컬은 유명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 많은데, 순수 창작뮤지컬로 가족 뮤지컬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김수로, 강성진이 마린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해설자 김영배 역을 맡았다. 김수로는 “3~4년 전부터 가족 뮤지컬에 관심이 있어 일단 공부해 보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참여했다”며 “이런 가족 창작뮤지컬이 성과를 낸다면 한쪽으로 편중된 뮤지컬 시장이 고르게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배우 김기무는 마린스의 창단을 함께한 코치 고우철을 연기한다. 김기무는 “야구를 뮤지컬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다르다”며 “땡볕에서 열심히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니 무조건 잘 돼야 한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제작발표회가 23일 서울 중구 경향아트힐 연습실에서 열렸다. 배우 및 창작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라이브, 부산문화회관)
개막을 앞두고 공연 홍보에도 앞장선다. 아역 배우들은 다음주에 있을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사직구장을 찾아 애국가를 제창한다. 부산 광안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갖는 등 작품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윤두현 부산문화회관 문화사업본부장은 “‘야구왕, 마린스!’는 부산시민회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은 작품”이라며 “한 번의 공연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보완해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게 자리매김할 작품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는 오는 7월 5일부터 7월 16일까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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