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보다 낮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0.1% 하락했던 자동차 보험료는 6월 0.9% 상승했다.
물가가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자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8시35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내린 4.189%까지 내려왔다. 2년물 국채금리는 11.5bp나 빠진 4.515%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도 플러스로 상승 반전했다.
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