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소비자물가 0.1%↓…9월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상보)

에너지가격 하락에 물가 뚝…끈적한 주거비도 둔화세
2년물 금리 11.5bp 뚝..뉴욕 3대지수 선물 플러스 전환
  • 등록 2024-07-11 오후 9:54:27

    수정 2024-07-11 오후 10:09:1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달 연속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나설 기반이 더 단단해졌다.

11일 (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오르며 3년 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예상치(3.1%)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하며 이 역시 시장예상치(0.1%상승)을 크게 하회했다.

6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3%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4%)에 밑돌았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지표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다. 지난달(3.4%)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보다 낮았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대비 2.0% 뚝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친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로는 3.8% 내렸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5% 하락했다.

여기에 중고차 가격도 1.5% 하락한 것도 도움이 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1% 떨어졌다.

여전히 끈적했던 주거비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거비는 지난달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0.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폭 둔화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올랐다. 임대료와 소유주 등가 임대료는 모두 0.3% 상승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0.1% 하락했던 자동차 보험료는 6월 0.9% 상승했다.

뜨거웠던 물가가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면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보다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물가지표가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였고, 더 좋은 데이터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드워치에서 9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85.4%까지 치솟았다. 12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려갈 확률도 86%에 달한다.

물가가 두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나가자 국채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8시35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내린 4.189%까지 내려왔다. 2년물 국채금리는 11.5bp나 빠진 4.515%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3대지수 선물도 플러스로 상승 반전했다.

찰스 슈왑의 상무이사 리처드 플린은 “연준과 금리 인하를 간절히 바라는 투자자 모두에게 케이크 위에 얹은 체리”라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이르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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